LG휴대폰에 대한 추억

    LG전자에서 스마트폰을 접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LG 휴대폰에 대한 추억이 있는 저에게는 대단히 아쉬운 뉴스입니다.

     

    1998년 우리나라 통신사는 전쟁중

    1998년에는 통신사가 5개였습니다.

    SK텔레콤이 가장 컸고 신세기 통신이 017을 호출번호로 해서 있었고 PCS 3사(KTF, 한솔텔레콤, LG텔레콤)가 있었습니다.

    SK텔레콤은 워낙에 막강했고, PCS 세 개 회사는 확장을 위해서 공짜 휴대폰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공짜로 주고 300분 무료통화를 내걸었죠. 

    그 와중에 신세기 통신은 방향을 못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세기 통신이 엄청난 요금상품을 내세우면서 경쟁에 뛰어듭니다.

    바로 커플 요금제입니다.

    커플로 지정한 두 번호끼리 통화는 평생 무료라고 한 겁니다.

    그 당시에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바꿨습니다.

     

    신세기 통신에 가입하다

    저는 한솔텔레콤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만나던 사람은 휴대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참에 신세기 통신 커플 요금제로 가입을 했습니다.

    용산에 가서 똑같은 폰 두 대를 샀죠. 그게 바로 LG플립폰이었습니다.

    LG싸이언

    은근히 작고 손에 싹 들어왔고 통화도 잘 됐습니다.

    제가 쓰던 PCS는 전화 연결이 안 되는 곳이 좀 있었거든요.

    무제한 요금제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전에는 삐삐로 음성 남기고 공중전화 찾아서 다닐 때였는데 이젠 휴대폰으로 그냥 전화를 하면 되니까요.

    LG 휴대폰에 대한 첫 기억은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별이 오고 휴대폰을 버리면서 SK텔레콤으로 옮겼고 스카이폰과 삼성폰을 사용했습니다.

    이후로 LG 휴대폰은 사용해 본 적이 없네요.

     

    애틋한 옛 기억을 갖게 해 준 LG휴대폰의 퇴장. 씁쓸함이 남습니다.

    저에게는 첫 셀룰러 폰이었고 좋은 기억과 아픈 기억을 갖게 해준 LG 휴대폰이었습니다.

    어느샌가 LG폰이 점점 사람들 손에서 안 보이는 걸 보면서 점점 아쉬워졌지요.

    뉴스에서는 적자 얘기만 나오고 휴대폰 철수 얘기가 나오더니 기어이 뉴스에서 기사를 보고 말았습니다.

    또 하나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고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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