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지런한데 왜 안 될까?" 골목식당을 봤습니다. 제대로 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지런하게 사는데 몸은 힘들고 돈은 못 버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수요일에 골목식당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의 김치 짜글이 집입니다.

노력은 하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요? 그건 노력하는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아. 바쁘다. 바빠. 근데 왜 돈이 안 모이지?

지난주에 봤을 때도 김치 짜글이 집 사장님은 참 분주하고 바쁩니다.

재료 준비하랴 동네 사람들하고 말하랴 애들 밥 챙기랴. 너무 바쁩니다.

그리고 백 대표와 정인선 씨가 와서 음식을 먹어 봅니다.

이 분 정인선 씨가 먹자마자 고기에서 똠양꿍 맛이 난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걸 보고 '상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백종원 씨가 주방에 들어가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오래된 김치전 재료도 있고 뭔가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삶아놓습니다. 아... 이런...

 

그리고 2주가 지난 후 백종원 씨가 한번 만드는 과정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근데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많고 복잡합니다.

라드를 바르고 김치를 넣고 또 라드를 바르고.

고기를 씻고 소주를 넣고 겨자를 뿌리고 숙성을 하고.

참 분주합니다. 분주해요.

앞전에 본인은 육아 이유를 대면서 두 달, 세 달씩 알바만 해서 제대로 못 배웠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물어볼 데도 없어서 혼자서 다 하셨네요.

처음에는 고기에서 잡내가 났다고 합니다.

손님 중 한 명이 잡내를 잡으려면 겨자를 넣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겨자가루를 넣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똠양꿍 맛이 나는 김칫국인지 김치찌개인지 짜글이인지 알 수 없는 음식이 됐습니다.

 

이렇게 노력을 하고 열심히 사는데 왜 장사가 안 될까요?

하늘이 무심한 것인가요?

세상은 불공평하기 때문인가요?

아니오. 음식이 맛이 없으니까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골목식당의 짜글이 집 사장님을 보고 든 생각은 바로 예전 광고 문구입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한 야구선수가 이렇게 얘기하는 광고였습니다.

감동이었지요. 저렇게 대단한 야구선수가 하는 말이니 얼마나 멋집니까?

그런데 정말 노력은 배신하지 않나요?

주변에 보면 열심히 노력해도 돈 못 버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저희 부모님도 그랬고요.)

그리고 골목식당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온갖 다큐멘터리 보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시간과 자기 몸을 갈아 넣는데도 힘들게 사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노력을 해도 현실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럼 노력을 안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노력은 했지요. 그러나 방법이 잘못됐을 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1만 시간의 재발견

예전에 말콤 글래드웰이 쓴 책 때문에 '1만 시간의 법칙'이 우리나라에서 한참 유행했습니다.

그리고 이 '1만 시간의 법칙'은 사람들을 혹사시키는 데 이용됐습니다.

저 말은 이거지요.

누구나 1만 시간 동안 노력을 하면 전문가만큼 해낼 수 있다.

그래서 '하루 3시간씩 열심히 10년을 노력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된다.'라면서 온갖 CEO, 자기 계발 강사들이 약을 팔았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 사장들은 이 말을 가지고 직원들을 혹사시켰고요.

"나는 너희들을 전문가로 만들어주는 거다. 돈까지 주면서."

그러니 직원이 힘들어 그만두기라도 하려면 '돈까지 주면서 전문가로 만들어 주려고 했더니 통수를 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이런 오해들을 막고자 1만 시간 이론을 처음으로 논문으로 남겼던 저자가 '1만 시간의 재발견'이란 책까지 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이 친 사고를 수습하려고요.

저자는 말을 합니다. 중요한 건 1만 시간이라는 시간이 아니라고요.

더 중요한 건 "지도해 줄 전문가", 그리고 "올바른 피드백"입니다.

전문가가 옆에 붙어서 지도를 해 주고 올바른 피드백을 해 주면 1만 시간 정도 됐을 때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골목식당 속 짜글이 집 사장님이나 다큐멘터리 속 열심히 살지만 힘든 분들 옆에는 "지도해 줄 전문가"도 없었고 "올바른 피드백"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한들 현실이 바뀌지 않았던 겁니다.

 

제대로 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번 주 골목식당을 봤더니 모란역 뒷골목 상인 세 분에게는 백종원이라는 "제대로 된 전문가"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올바른 피드백"을 주고 계시고요.

세 분 중 두 분은 이미 역량이 있는 것 같으니 몇 개 난관만 넘어가면 바로 자리를 잡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짜글이 집 사장님은 기초가 탄탄해지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제대로 된 노력을 해야 합니다.그래서 주변에 전문가가 있으면 다리 붙잡고 물어보고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지요.인터넷 상, 특히 유튜브에서 자기 성과를 말해주시는 분들 얘기를 곰곰이 들어보면 다들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쳤더라고요.아마도 힘드셨을 겁니다. 고통스러웠을 겁니다.말이 좋아서 피드백이지 자기가 지금껏 한 결과물에 대해 혹평을 듣는 거니까요.이 과정을 거친 분들이 결국 월 천만 원 수입 달성했다고 영상 올리고 인증하는 것 같습니다.제대로 된 노력.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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