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 분석이 필요하다.

사회생활은 어렵다

학교에만 있다가 작은 회사에 들어갔다. 선배가 운영하는 회사였는데 설계회사였다.

이해 안 되는 게 너무 많았다.

당연하다는 듯이 야근을 했다. 그리고 월급도 적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자기 계발도 하지 않았다.

밤늦게 끝나면 집에 가야 하는데 술을 마시러 간다. 그리고 다음날 정시에 출근하라고 한다.

그 당시 내 머릿속은 불안감이 꽉 차 있어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외환위기를 거치며 집에 문제가 생겼었고 그 기억이 계속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나에 대해 알고 싶었던 이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상한 건가?"

내 사고방식이 이상한 건가. 내 성격이 이상한 건가.

이런 생각은 조금씩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게 했다.

결국 원활한 사회생활 유지를 위해서 자기 계발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이런저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런 책들의 내용은 모두 똑같다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는 "돈을 바라지 말고 일해라.", "자신이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해라." 이런 내용들이 많았다.

생계에 부담 없는 훌륭한 분들의 글이니까 믿고 싶었다. 그렇지만 돈은 필요하고 나는 사장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다.

자기 계발 서적을 놓고 심리학으로 눈을 돌렸다.

내용이 너무 어려웠다. 

그나마 "서른 살에게 묻다" 이런 책들은 읽기 쉬웠지만 그 속에서 내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내 성격이 어떤지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는 중에 에니어그램, MBTI 등 성격분석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런 걸 공부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리고 계획

관련 책을 읽었지만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피로와 술에 쩔은 뇌는 작동을 하지 않았다.

좌절과 패배감. 

이 느낌에서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시간도 많이 지났고 스스로 쌩까고 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마음속에 있던 불안, 패배감도 많이 없어졌다. 가끔 튀어나오긴 한다.

인터넷으로 웹서핑을 해 보다가 에니어그램 강의를 해주는 곳도 찾게 되었다.

그래서 바로 신청했다.

강의 시작은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집 여기저기 있는 책들을 꺼내서 읽어보고 있다.

일종의 선행학습이라고나 할까.

공부도 할 겸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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