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사립초등학교 보냈다가 머리 아팠던 경험

사립초등학교에 보냈다.

큰 아이는 2012년에 태어났다. 2019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나도 아내도 아파트 옆 공립초등학교에 가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립초등학교 설명회 같은 행사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원서 제출이 임박해서 내가 아내를 설득했고 사립초등학교 지원서를 제출했다.

운좋게 추첨되어 아이가 입학하고 이제 2학년에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1학기 동안에 내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괜히 사립초등학교를 보냈나'하고 후회를 했다.

 

나는 왜 사립초등학교 보낸 것을 후회했나

아이가 입학한 사립초등학교 홈페이지와 검색한 블로그 같은 데 올라가 있는 글을 보면서 이 사립초등학교가 영어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악기 하나씩 익힐 수 있다는 내용을 봤다.

이 두가지 내용을 바탕으로 사립초등학교를 보내면 '학원을 따로 보내지 않아도 되겠구나.'라고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생각이 틀렸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했고 난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혼만 냈다.

그리고 아내에게 이유를 듣고 나서야 엄청난 후회를 했다.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유치원 때부터 악기를 다루던 애들이나 적응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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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영어때문에 힘들어했던 일

아이가 영어쪽지 시험을 봤다고 했다.

결과를 보니 0점.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데 왜 0점이지?'라는 생각을 했다. 빌려온 영어책을 읽어보라고 하니 읽지를 못했다.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데 왜 못 읽지?'라는 생각을 했다.

아내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고 아차 했다.

학교에서는 아이가 영어를 어느 정도 기본을 안다고 생각을 하고 진도를 나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 아이는 유치원 때까지 영어를 배워본 적도 없는데. 초등학교 가서 처음 영어공부를 하는 건데.

이런 아이를 난 혼내고 있었던 거다. 아이는 영문도 모르고 혼나고 있었던 거다.

아우. 나쁜 아빠 같으니.

 

결국 나는

영어학원을 알아보고 아이를 보냈다.

영어학원에서는 파닉스부터 시작을 했다. 의미는 몰라도 책을 읽게 되었다.

저녁때 나와 같이 영어책을 읽었고 내가 해석을 해줬다. 학교 교재에 나와있는 단어 뜻도 알려주고 쓰면서 외우게 했다.

준비와 정보 없이 무턱대고 사립초등학교 보냈다가 아이 고생만 시켰다.

미리 알아보고 준비했어야 했는데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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